충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DEPARTMENT OF PHYSICS

물리학의 원리와 실용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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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날

제 3회 물리학의 날

충남대학교 물리학과 /
1999. 9. 11. 토요일

제3회 물리학의 날 zoom in
1. 개회사

학과장 교수 구 현모

제3회 물리학의 날 zoom in
2. 특강
  • 광학과 그 응용 (이 동한 교수): 빛을 다루는 학문인 광학은 실제 생활과 밀접한 눈에 보이는 현상을 주로 다룬다. 오랫동안 렌즈나 거울을 이용한 기하광학에 대한 연구가 큰 부분을 차지하였으나 40년 전에 레이저가 발명된 뒤 양자 광학분야가 급격한 발전을 하고 있다. 요즘 신문이나 과학잡지에서 이야기되는 최첨단 과학의 큰 부분은 레이저에 관한 것이다. 현재의 광학은 전자공학이나 재료공학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발전하고 있다. 광학의 응용 분야 중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는 분야의 하나로 광통신이 있다. 머리카락 정도의 가는 유리로 이루어진 광섬유를 통해 레이저 빛이 정보를 싣고 먼 거리를 가서 광검출기에 도달하고 광검출기는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정보를 얻는다. 또한 먼 거리를 가는 동안 약해지는 빛 신호를 도중에 증폭시켜 주는 광증폭기도 중요한 부분이다. 광통신에는 이외에도 반도체 공학 등 수많은 분야가 관련되어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광학의 근본 원리를 살펴보고 이러한 원리가 주변에서 보이는 현상 이해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가를 확인해 보고 그 응용 부분도 소개한다.
  • 물질의 전기적 특성 (임국형 교수): 전자기력은 우리가 보는 보통 물질을 구성하는 근본 힘이다. 고체나 액체는 왜 그런 상태로 있는가 따위 흥미 있는 문제는, 전자기력으로 설명된다. 물질은 전자기적 특징에 따라 절연체, 반도체, 도체, 초전도체 등으로 나뉜다. 각각의 차이점과 물리적 특성 즉, 왜 도체는 불투명한가? 왜 도체는 햇빛에 쪼이면 쉽게 뜨거워지는가? 왜 반도체가 중요한가? 따위 질문이, 분자 수준에서 나타나는 전자기적 특징으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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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험실 견학 및 실습

여러 실험실에 연구용이나 교육용 실험 장비들이 많이 있지만 오늘은 교육용으로 짧은 시간 안에 보여 줄 수 있는 것들 몇 가지만 소개한다

1) 현대 물리 실험실에서 오늘 볼 수 있는 실험들 몇 가지
  • α 입자 궤적: 과포화된 수증기 속을 α 입자가 지나면 자국이 생긴다. 비행기가 비행운을 만드는 원리와 같다.
  • 열기전력: 전류가 흐르면서 열을 내는 것의 반대 현상이다. 온도 차이 때문에 전압 차이와 전류가 발생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 초전도체: 초전도 물질은 자석을 밀어낸다. 따라서 자석 위에 뜰 수 있다. 이를 이용하여 자기 부상 열차를 만들 수 있다.
  • 전자회절: 모든 물질은 입자이며 동시에 파동이다. 따라서 보통 입자라고 다루어지는 전자는 파동성을 함께 가지고 있으므로 빛처럼 회절 성질을 보인다.
  • e/m 측정: 전기를 띤 작은 기름 방울을 자기장 안에서 원 운동 시켜 자연계의 중요한 상수 값 중의 하나인 질량 대 전하의 비를 측정하는 실험이다.
  • 회전 운동: 마찰이 아주 적은 회전 의자 위에 앉은 실험자가 회전하면서 피겨 스케이팅 선수처럼 역학 법칙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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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학 실험실에서 오늘 볼 수 있는 실험들 몇 가지
  • 기하광학: 빛의 반사 굴절 등
  • spectrum lamp: 물질의 종류에 따라 결정되는 고유 스펙트럼을 관찰할 수 있다. 이 스펙트럼을 보고, 보기를 들어 먼 별에서 오는 빛을 분석하여 그 별의 물질을 알아낸다.
  • 간섭계: 빛의 파장을 재기 위한 장치로서 한 줄기 빛을 두 가닥으로 나누어 다시 합칠 때 경로 차이에 따라서 회절 무늬가 생기는 것을 측정하여 파장을 알아내는 장치이다.
  • 홀로그래피: 3차원 영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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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산물리 실험실에서 컴퓨터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것들 (송 태권 교수, 오 병성 교수)

여러 가지 물리 현상들을 컴퓨터를 통하여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음 프로그램을 인터넷 형식(HTML파일)으로 준비하였다. 전산물리실험실 물리학의 날에 접속하면 직접 작동시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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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락의 발생: 구름에서 땅까지 벼락이 내려치는 모습을 전산 시늉내기로 보여 준다. 특히 피뢰침이 어떻게 벼락으로부터 사람을 지켜주는지 눈으로 볼 수 있다.
  • 던져진 물체의 운동: 던진 각도와 속도를 변화시켜서 멀리 있는 괴물을 맞히는 게임을 해보자
  • 빗면에서의 운동: 마찰력이 있는 빗면의 각도를 바꾸면서 미끄러지는 물체의 운동을 살펴보자. 각도와 정지마찰 계수 사이의 관계를 알 수 있다.
  • 인공위성의 궤도: 중력이 작용할 때 인공위성의 타원 궤도 운동을 살펴본다. 그리고 궤도를 바꾸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스를 분출해야 하는지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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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체의 분자 운동: 온도와 압력에 따른 기체의 부피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PV = nRT 로 나타나는 보일-샤를의 법칙을 확인한다. 이러한 현상이 기체 분자들의 운동에 의한 것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액정의 작동 : 외부 전기장이 있고 없음에 따라서 달라지는 액정의 작용을 살펴봄으로써 액정 분자가 어떻게 컴퓨터 표시판(display)으로 사용되는지 보여 준다. 그리고 빛의 편광 현상과 이를 표시판에서 어떻게 이용하는 지를 살펴본다.
4. 재미 있는 주제들

(박 병윤 교수, 심 경무 교수, 정 양수 교수) : 일상 생활에서 자주 보면서 보통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 하고 넘어가는 것들 중 몇 가지를 이번 기회에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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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기 : 정전기는 전자 친화도가 다른 두 물체를 접촉시켰을 때 전자가 이동하여 두 물체가 전기적으로 반대의 극성을 띠게 된 것을 말한다. 일상 생활에서 정전기의 발생은 습도와 관련이 깊다. 습도가 높으면 전하가 물을 통하여 쉽게 이동하여 전기적 중성상태를 만들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정전기 발생이 적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 정전기 발생이 많다. 보통 정전기는 수천에서 수만 볼트로 전압이 높지만 인체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흐르는 전류의 양이 적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개인 차이가 많으나 대략 여자는 2,500V 정도에서 전기적 충격을 느끼고 남자는 4,000V 이상에서 느낀다. 일상 생활에서 불쾌감을 주는 정전기는 공업적으로 유용하게 쓰인다.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랩이 물체에 잘 달라붙는 이유는 랩이 펼쳐질 때 감겨있던 부분이 정전기를 띠기 때문이다. 먼지나 연기를 거르는 공기청장치, 복사기, 도료를 입히는 정전도장등도 정전기의 성질을 이용한다. 반면에 정전기 방전 때문에 휘발유 따위에 불이 붙고 폭발하는 일, 감전 사고, 전자 부품의 파손 및 오동작으로 산업재해가 생긴다. 정전기를 없애기 위해 접지선을 이용하거나, 습도 높히기, 대전방지제 사용, 코로나 방전기 방법 등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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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벼락 (lightning): 여름철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며 번개와 천둥이 칠때는 우리는 새삼 자연의 위력에 경탄하게 된다. 우리는 가끔 논에서 일하던 농부나 골프를 치던 사람이 벼락에 맞아 죽거나 부상당했다는 뉴스를 듣는다. 이러한 벼락은 어떻게 생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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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전하 저장 장치이다. 이 때문에 공기 중 높은 곳과 낮은 곳 사이에 강한 전기장이 존재한다. 맑은 날 지구 표면 근처의 전기장의 세기는 100V/m에 달한다. 대기는 완전한 절연체가 아니므로 전기층과 지구 사이에 작은 전류가 흐른다. 그러나 벼락이 지구에 음전하를 계속 공급하므로 지구는 일정한 전하를 유지한다.
전 세계에는 한 순간에 대강 2000 개의 폭풍우가 존재하며, 구름에서 땅으로 하루 약 5백만 번 벼락이 떨어진다. 벼락은 보통 여름에 흔한 적란운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구름의 맨 윗부분은 양전하로 대전되고, 중간은 음으로 대전되어 있고, 맨 아래 부분은 약하게 대전된 양 전하가 모여있다. 그러면 이 구름이 어떻게 전기를 띠는가? 두 가지 유력한 이론이 있다.

  1. 대류 이론: 대기 중의 자유 이온들이 구름 속의 입자들에게 잡혀서 공기 흐름에 실려서 구름 속의 어떤 지역에 모인다.
  2. 중력 이론: 음으로 대전된 입자들이 중력 때문에 더 가벼운 양으로 대전된 입자들과 분리된다.

구름이 전기를 띠면 불안정해진다. 구름 중간 지역에서 음 전하가 모여 만드는 전기장이 3-4kV/cm 이상으로 너무 강해지면 공기를 통하여 구름 사이에 (번개) 또는 구름과 땅 사이에 (벼락) 전기 방전이 일어난다. 지상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주로 구름-땅 사이의 전기 방전 즉 벼락이다. 이 벼락이 사람을 다치거나 죽이고, 집이나 송전선을 파괴하고 통신을 방해하며 산불을 일으킨다. 벼락은 구름에 모인 전기의 극성에 따라 양구름 벼락과 음구름 벼락으로 구분된다. 이 중 90%가 음구름 벼락이다. 보통 벼락의 최대 전류는 30,000 암페어 정도이며 전류가 흐르는 시간은 약 30 마이크로 초 정도이다. 벼락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까?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까? 벼락은 보통 구름에서 시작되지만 땅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사진으로 관측된 번개의 구조를 살펴보면: 음구름 벼락은 세 단계로 나뉜다. 단계적 이끌이(stepped leader), 되돌이 번개 (return stroke), 화살 이끌이(dart leader). 단계적 이끌이는 음 전하의 작은 덩어리로서 전류 저항이 작은 길을 따라 구름에서 땅으로 내려온다. 이 이끌이가 지나는 경로에 이온화된 기체의 흔적이 남는다. 이끌이는 그 동안 수십 cm의 길이와 마이크로 초 단위로 단계적으로 움직인다. 한 단계가 지나면 이끌이는 약 50 마이크로 초 동안 쉬었다가 다음 단계로 움직인다. 어떤 때는 이끌이의 전하 덩어리가 쪼개져 몇 개의 길이 생긴다.
이끌이가 땅에 가까이 오면 땅의 전자들이 밀려나고 양전하의 영역이 형성된다. 여기서 코로나 방전이 일어나서 접근하는 이끌이로 뻗는다. 내려오는 이끌이와 올라가는 코로나 방전이 연결되면, 구름과 지상 사이에 연속적인 길이 형성되어 강력한 되돌이 번개가 시작된다. 되돌이 번개는 단계적 이끌이가 만들어 놓은 이온 흔적을 따라 근처의 전자를 빼앗으며 위로 빠르게 움직인다.
이 되돌이 번개가 구름 속으로 사라진 후에, 벼락이 끝날 수도 있지만, 만일 구름 속에 충분한 전하가 있다면, 먼저 경로를 따라 화살 이끌이가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다. 그리고 이 화살 이끌이가 두 번째 되돌이 번개를 일으킨다. 하나의 벼락은 보통 서너 개의 되돌이 번개로 구성되며 되돌이 번개 사이의 간격은 대략 0.04-0.08 초다.